인연이라는 굴레속에서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이
하나의 빛이 아니어서 
찬란한 아름다움을 뽐내듯
인연의 고리 또한
하나가 아니어서 
아름다운지도 모를 일입니다.

살아감에 있어서
오늘의 나에게
싸늘한 등을 보이며 
멀어지는 이가 있는가하면
환한 미소로 다가서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겠죠.

때론
어느 한곳으로 치우쳐서
아린 마음앓이를 하며
속내의 아픔을 
갈무리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의연하게
보낼 것은 보내고
맞이할 것은 맞이하며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능청스럽게 살아가고 있나 봅니다.

인연이라는 것이 있어서
윤회라는 것이 있기는 한 것인지
내세라는 것이 있기는 한 것인지...
애매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지만

역시나 답은
못다한 인연의 고리를 
차마 놓을 수 없는 까닭에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는 
안타까운 결론입니다.

그냥 살아가는 동안에
얼굴 붉히는 일없이...
마음에 상처 생기는 일없이...
서로 환하게 웃으며
따듯한 정이나 듬뿍 나누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덜 떨어진 생각에 젖어
가을 하루를 바라봅니다.

건강들 잘 챙기시고 알찬 가을 되시기를~~